리더십 시리즈 ①
시간 설계의 기술: 리더는 시간을 다르게 쓴다
– 전략적으로 시간을 다루는 법, 리더십은 여기서 시작된다 –
“리더는 시간을 관리하는 사람이 아니라, 설계하는 사람이다.”
리더십에 대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무엇인가요? 말솜씨, 카리스마, 통찰력, 결단력…
하지만 그 모든 능력 이전에 반드시 점검해야 할 것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시간을 바라보는 태도입니다.
우리는 흔히 바쁜 사람을 리더라고 생각하지만, 진짜 리더는 바쁜 사람이 아니라 ‘시간을 전략적으로 쓰는 사람’입니다.
어디에 시간을 쓰고 있는가, 누구와 시간을 보내고 있는가, 그 시간은 미래와 어떤 연결을 갖고 있는가 —
이 질문에 대한 감각이 리더십의 출발점이 됩니다.
리더의 캘린더는 '전략지도'다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의 캘린더를 보면, 당신이 중요하게 여기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리더의 시간은 단순히 일정이 아닙니다. 그 자체가 조직의 방향성과 의사결정의 우선순위를 드러내는 창입니다.
시간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리더의 철학과 관점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도구입니다.
아래 두 가지 일정표를 비교해 보세요.
- 리더 A: 반복 회의, 사후 보고 중심 일정, 내부 관계자만 만남
- 리더 B: 주제별 집중 시간 확보, 핵심 의사결정 회의 중심, 외부 협업자와의 정기 미팅 포함
둘 중 어떤 리더가 더 전략적인 리더일까요?
시간을 재구성할 수 있는 능력은 곧 ‘조직을 설계할 수 있는 힘’과 연결됩니다.
실전 사례 – 일정표를 뜯어고친 리더의 변화
한 중견 기업의 팀장은 자신이 항상 “너무 바쁘다”라고 느꼈습니다. 하지만 한 컨설턴트의 조언으로 1개월간 본인의 일정을 분석해 본 결과,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하루 평균 회의 시간: 5시간
비슷한 이슈로 반복되는 미팅 다수
‘생각하는 시간’은 거의 없음
그는 과감히 일정표를 뜯어고쳤습니다.
👉 회의 시간을 절반으로 줄이고,
👉 매주 수요일 오전 2시간을 ‘전략 시간’으로 지정해
👉 팀 방향성과 실행력을 점검하는 데 집중했죠.
3개월 후, 팀의 프로젝트 성공률이 눈에 띄게 올라갔습니다.
시간을 바꾸면, 팀의 속도와 방향이 달라집니다.
신입 리더를 위한 실천 가이드
“업무가 아닌 관점을 배치하는 법부터 시작하세요.”
신입 리더는 처음 맡은 팀, 익숙하지 않은 리더 역할로 인해 보통 '일정에 치인다'는 감각을 자주 경험합니다. 그럴수록 아래와 같은 방식으로 접근해 보세요.
- 내 시간을 구분해 보세요
- 운영 시간(회의, 보고),
- 성장 시간(학습, 피드백),
- 전략 시간(기획, 미래 구상)
- 일주일에 한 번, 내 캘린더를 리뷰하세요
- 내가 시간을 가장 많이 쓴 분야는?
- 이번 주의 시간 사용은 내가 원하는 리더십 방향과 맞았는가?
- ‘한 주의 질문’을 정하세요
예: “이번 주, 나는 누군가의 결정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작은 루틴만으로도 시간에 끌려다니는 느낌이 사라지고,
‘나는 팀을 이끄는 중이다’라는 감각이 자리 잡기 시작합니다.
경력 리더(팀장)를 위한 실천 가이드
“시간 구조를 뜯어보는 건,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첫걸음입니다.”
경력이 쌓인 팀장이라면 오히려 익숙함이 리스크가 될 수 있습니다.
자신의 일정 구조를 조직 운영 패턴과 연결해 다시 점검해 보세요.
- 조직 전체 캘린더를 시야에 넣으세요
- 팀원들의 주간 흐름, 프로젝트 타임라인, 이슈 발생 시기
→ 전체 시간 구조 안에서 자신의 시간이 ‘어디에 있는가’를 파악합니다.
- 팀원들의 주간 흐름, 프로젝트 타임라인, 이슈 발생 시기
- 비효율을 드러내는 ‘정지 버튼’을 누르세요
- 월 1회 ‘없애도 될 회의 리스트’ 점검
- “지금도 이 회의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팀원에게 오히려 요청
- 시간 재배치를 팀 전체 전략으로 확장하세요
- 예: 월초 1일은 ‘실행보다는 사고’를 위한 시간으로 정하고,
- 정기적으로 외부 전문가와의 짧은 대화를 캘린더에 넣기
이렇게 되면 ‘시간 정리’가 곧 팀의 생산성 리빌딩으로 연결됩니다.
마무리하며 – 시간은 리더의 첫 번째 전략이다
리더십은 말솜씨나 비전 이전에,
"당신이 시간을 어떻게 쓰고 있는가?"로부터 시작됩니다.
- 내가 만든 캘린더는 나의 리더십을 어떻게 보여주는가?
- 지금의 일정 구조는 ‘반응적’인가, ‘설계적’인가?
- 다음 주 캘린더에는 ‘미래’가 담겨 있는가?
이 질문들을 매주 반복하는 습관이
조직을 이끄는 리더로 성장하는 강력한 기반이 됩니다.
다음 글에서는, 리더가 사람과 어떻게 연결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시간을 설계한 다음, 우리가 만날 대상과 대화의 방식도 다시 설계해야 할 차례입니다.
💬 다음 편 예고
〈리더십 시리즈 ②: 연결하는 리더 – 경계를 넘어야 흐름이 생긴다〉
익숙한 관계가 아닌, 낯선 연결에서 진짜 리더십이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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