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의 일상 기술 ①
회의의 품격 – 일 잘하는 리더는 회의부터 다르다
– 회의가 바뀌면 팀의 에너지와 실행력이 달라진다 –
“오늘도 회의만 하다가 하루가 갔다.”
이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면, 우리 조직의 회의 운영 방식에 변화가 필요한 순간입니다.
회의는 리더십이 가장 명확하게 드러나는 일상입니다.
누가 말을 주도하는지, 누가 침묵하는지, 어떤 결정이 내려지고, 무엇이 실행으로 이어지는지를 보면
그 리더가 어떤 사람인지, 그 팀이 얼마나 건강한지 금세 드러나죠.
회의는 단순한 일정보다 팀의 문화를 만드는 장치입니다.
그리고 그 문화를 디자인하는 사람은 바로 리더입니다.
회의가 문제라는 팀의 공통점
회의가 피곤하다는 조직에는 몇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 발언하는 사람만 발언한다. (침묵하는 다수)
- 결정은 늘 미뤄지고, 회의는 끝나도 애매하다.
- 자료 공유는 넘치지만, 실행은 남의 일처럼 진행된다.
- 회의 후에도 ‘그래서 뭐가 바뀌는 거지?’라는 말이 나온다.
이런 회의가 반복되면,
회의는 소통의 장이 아니라 시간 낭비의 상징이 됩니다.
일 잘하는 리더는 회의부터 다르게 설계한다
리더의 역량은 회의의 구조에서 드러납니다.
잘 짜인 회의는 단순한 보고 자리가 아니라, 사고의 연결, 실행의 촉진, 사람 간 신뢰의 플랫폼이 되죠.
그럼 어떤 회의가 '잘 짜인 회의'일까요?
- 목적이 명확하다. (정보 공유 / 의사결정 / 브레인스토밍 구분)
- 회의 전에 핵심 의제가 공유된다.
- 모두가 말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있다.
- 발언을 이끌어내는 질문이 있다.
- 회의 후 책임자와 액션 아이템이 명확하다.
즉, 회의는 설계되어야 합니다.
그냥 ‘모이면 되겠지’는 회의가 아니라, 잡담일 뿐입니다.
실전 사례 – 회의 방식을 바꾸자 팀이 바뀌었다
한 IT 스타트업의 마케팅 팀장은 회의에서 팀원들의 참여도가 점점 낮아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회의는 매주 있었지만, 구성원들은 조용했고, 아이디어는 반복됐으며, 결정은 계속 미뤄졌습니다.
그는 문제를 단순한 ‘회의 운영’이 아니라,
**“말할 기회를 독점하고 있는 나 자신”**에서 발견했습니다.
다음 주부터 그는 회의 방식 몇 가지를 바꿨습니다.
- 회의 전날, 핵심 안건 3가지를 슬랙에 올려
→ 사전 생각 유도 - 회의 첫 10분을 ‘팀원이 돌아가며 발표하는 형식’으로 바꿔
→ 다양한 관점 수렴 - 회의 끝에는 실행 항목을 슬랙에 요약해
→ 책임자와 기한 명확화
한 달 후, 팀원들은 회의를 “내가 말할 수 있는 자리”라고 인식하기 시작했고,
회의 이후 실제 행동으로 이어지는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습니다.
리더의 말보다, 리더의 구조 설계가 팀을 바꾼 것이죠.
신입 리더를 위한 실천 가이드
“완벽한 진행보다, 열린 구조가 먼저입니다.”
처음 리더가 되면 회의를 ‘잘 이끌어야 한다’는 압박이 큽니다.
하지만 회의는 진행자가 빛나는 자리가 아니라,
구성원이 빛나는 구조를 만드는 자리입니다.
- ‘왜 이 회의를 하는가?’를 매번 먼저 정리하세요.
- 공유인가, 결정인가, 발상인가?
- 목적에 따라 형식과 시간도 바뀝니다.
- 질문을 준비하세요.
- 예: “이 주제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건 뭐가 있을까요?”
- “○○님 관점에서는 어떻게 보이나요?” → 침묵을 줄이는 열쇠입니다.
- 완벽한 정리가 아니라, 명확한 다음 스텝이 중요합니다.
- 회의가 끝나면 무엇을 누가 언제까지 할 것인지 남겨두세요.
경력 리더(팀장)를 위한 실천 가이드
“회의는 팀의 에너지를 드러내는 무대입니다.”
경력 팀장일수록 ‘효율’에 집중하면서
정작 회의의 참여도, 자율성, 몰입도는 간과되기 쉽습니다.
회의가 단순 보고 시간으로 전락하면,
팀의 뇌는 회의 시간마다 꺼집니다.
- 보고 중심 회의에서 ‘사고 중심 회의’로 전환하세요.
-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회의를 늘리세요.
- “이제껏 하던 방식 말고, 새로운 접근은 없을까?” 같은 질문을 던지세요.
- 침묵하는 팀원이 있다면, 구조를 의심하세요.
- ‘누가 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침묵하는가’를 보세요.
- 익명 질문/사전 의견 수렴/순환 발언 도입 추천
- 정책보다 대화가 남는 회의를 설계하세요.
- 팀원들이 회의 후에도 “생각하게 되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질문과 논점을 던져두는 것도 전략입니다.
- 팀원들이 회의 후에도 “생각하게 되는 회의”가 될 수 있도록,
마무리하며 – 회의는 리더십의 거울이다
회의는
‘오늘 우리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서로가 얼마나 연결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일상의 바로미터입니다.
- 이 회의는 팀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는가?
- 나는 팀의 침묵을 허용하고 있지는 않은가?
- 회의는 끝났지만, 팀은 움직이고 있는가?
이 질문에 ‘예’라고 답할 수 있다면,
당신은 회의라는 일상에서 진짜 리더십을 실현하고 있는 중입니다.
다음 편 예고:
《리더의 일상 기술》 ② 피드백의 기술 – 말 한 마디로 성과도, 사람도 움직인다
피드백이 두려운 리더들을 위한 현실 가이드가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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